비트코인(BTC) 채굴 업체 클린스파크(CleanSpark)가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익성과 매출을 달성했다.
회사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의 회계 연도 3분기 동안 총 1억 9,860만 달러(약 2,76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1억 400만 달러, 약 1,446억 원) 대비 91% 급증한 수치이며, 시장 전망치였던 1억 9,500만 달러(약 2,711억 원)를 소폭 웃돌았다. 잭 브래드퍼드(Zach Bradford) 클린스파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는 클린스파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기로, 우리의 전략과 실행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분기 순이익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회사는 총 2억 5,740만 달러(약 3,579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기록했던 2억 3,620만 달러(약 3,284억 원) 적자를 단숨에 뒤집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78센트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였던 20센트의 약 4배를 웃돌았다. 클린스파크 최고재무책임자(CFO) 개리 베키아렐리(Gary Vecchiarelli)는 “이번 분기는 중요한 분기였으며, 비트코인 채굴로 발생한 수익만으로 모든 운영 비용을 충당하는 동시에 우리 비트코인 보유량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파크는 미국 내 상장 채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해시레이트 50EH/s(엑사해시/초)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체 글로벌 해시레이트의 5.8%를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래드퍼드는 “모두 미국 내 인프라를 활용한 결과”라며 자사의 기술력과 지역화를 강조했다.
회사는 추가적인 지분 발행 없이 올해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가치를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클린스파크의 현재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12,703개로, 시가 기준 약 14억 8,000만 달러(약 2조 584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상장사 중 아홉 번째로 많은 보유량으로 꼽힌다.
그러나 눈부신 실적 발표에도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클린스파크($CLSK)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기준 2.5% 하락한 10.72달러(약 1만 4,897원)에 장을 마감했고, 장 마감 후 약간의 반등이 있었지만 상승 폭은 1%에도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