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우위 흔들…XRP·시바이누(SHIB), 강세장 주도권 쟁탈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의 시장 우위가 흔들리고 있다. 2025년 중반 암호화폐 시장이 강한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주요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보다 더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자금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XRP와 시바이누(SHIB)가 각각 급등세와 주요 기술적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11만 6,600달러(약 1억 6,189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여전히 구조적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와 200일 EMA인 10만 1,300달러(약 1억 4,091만 원) 위에 위치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최근 몇 주간 일부 주요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상승을 보이면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지배력은 약화되고 있다.

특히 시바이누는 7월 저점 반등 이후 점진적 상승 추세를 구축하며 0.00001286달러(약 0.01786원)에서 거래 중이다. 50일 EMA와 100일 EMA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방향성을 결정짓는 변곡점으로 해석된다. 거래량도 상승하며, 만약 SHIB가 100일 EMA인 약 0.00001323달러(약 0.01837원)를 상향 돌파한다면, 다음 저항선인 200일 EMA 0.00001429달러(약 0.01985원)까지의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해당 범위를 돌파하지 못하면 상승 추세선이 위치한 0.00001200달러(약 0.01667원)에서 지지를 시험하는 조정 구간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XRP는 최근 하루 동안 11%라는 2025년 최대급 일간 상승폭을 기록하며 3.00달러(약 4,170원) 지지선에서 강하게 반등했다. 수개월간의 박스권(2.40~2.80달러) 탈출 이후 매수세가 본격화되며 가격은 단숨에 3.60달러(약 5,004원)까지 치솟았다. 현재 주목할 만한 기술적 저항은 3.40달러(약 4,726원)선이며, 이를 돌파할 경우 4.00달러(약 5,560원) 심리적 저항을 향한 추가 랠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XRP가 상단 추세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단기 지지선인 20일 EMA인 3.02달러(약 4,198원)를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 이 경우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2.74달러(약 3,809원)까지의 후퇴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를 지지하며 재차 12만 1,500달러(약 1억 6,879만 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실패 시 10만 8,800달러(약 1억 5,133만 원)선까지의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

전반적으로, 비트코인 주도의 시장 구조가 점차 균열을 보이며 고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이 고위험 알트코인으로 이동 중인 모습이다. XRP와 시바이누의 활약은 이를 방증하고 있으며, 시장은 새로운 주도 코인을 탐색하는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