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사상 최고가 눈앞…이더리움($ETH)도 2021년 최고치 경신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동반 상승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한번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2021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고,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총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4조 1,400억 달러(약 5,755조 원)를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주 동안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24시간 동안 급등하며 한때 12만 2,200달러(약 1억 6,976만 원)를 넘겼다. 이는 사상 최고가보다 불과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현재는 소폭 하락한 12만 1,600달러(약 1억 6,902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따라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조 4,200억 달러(약 3,364조 원)를 기록하며 글로벌 자산 순위 6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회담이다. 이번 만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평화 여부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여,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투자 심리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다음날 예정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단기적인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이더리움은 강력한 반등 흐름 속에 4,300달러(약 597만 원)를 돌파하며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월간 상승률만 44%에 달하며, 전체 시가총액은 5,200억 달러(약 7,228조 원)를 넘어섰다. 이로써 이더리움은 넷플릭스와 마스터카드를 제치고 전 세계 상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알트코인 시장도 전반적인 강세 흐름을 동반하고 있다. XRP(3%), 라이트코인(LTC)(4%), 하이퍼리퀴드(Hype)(6%), 크로노스(CRO)(7%), 에테나(ENA)(10%) 등이 두드러졌으며, 다만 파이코인(PI), 비텐서(TAO), 트럼프(TRUMP) 등 일부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전반의 긍정적인 흐름은 암호화폐가 언제든지 거대한 흐름을 타며 전통 금융 시장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미국 경제 지표와 지정학적 이벤트가 시장에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