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상품, 순유입 7,951억 원 기록…비트코인·이더리움 반등 주도

| 민태윤 기자

암호화폐 투자 상품이 지난주 뚜렷한 순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150억 달러(약 20조 8,500억 원)에 달하는 15주 연속 순유입 기록이 마감된 직후의 움직임이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유럽의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2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에는 총 5억 7,200만 달러(약 7,951억 원)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이는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회복세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번 유입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이 동반 반등한 시점과 맞물린다. 특히 이더리움은 지난주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4,000달러(약 5,560만 원)를 다시 돌파하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암호화폐 관련 상장지수상품의 자금 흐름은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자금의 유입 여부를 가늠하는 간접 지표로 여겨진다. 최근 몇 주간의 지지부진한 움직임이 반등세로 전환된 만큼, 향후 대형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조정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상승세가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혹은 보다 견고한 시장 회복세로 이어질지는 당분간 주요 코인들의 가격 흐름과 ETP 자금 유입 추이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