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2억 ADA 매입…에이다, ETF 기대감에 1달러 재도전 예고

| 손정환 기자

최근 48시간 동안 대형 투자자들이 에이다(ADA) 2억 개를 매입하면서, 다시금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현 시세 기준 약 1,739억 원(약 1억 2,51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해당 물량을 확보한 이른바 '에이다 고래'들은 1억~10억 ADA를 보유한 지갑 소유자들로, 이들의 총 보유량은 전체 유통량의 10.3%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축적 움직임이 또 다른 강세 랠리의 전조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에이다는 최근 일주일간 약 6% 상승해 개당 0.78달러(약 1,084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고래들의 집중 매수는 공급을 시장에서 흡수해 매물 부족 현상을 유도할 수 있으며, 이는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중소 규모 투자자들 역시 이러한 고래의 움직임에 맞춰 신규 자금을 유입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유명 분석가 JRNY 크립토는 "곧 ADA가 1달러(약 1,390원)를 돌파할 것"이라 전망했고, 별도의 애널리스트 크리스는 이번 주기 내에 2달러(약 2,780원)를 넘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현재의 차트 흐름이 2021년 대세 상승장과 유사하다며 "지금이 폭발적 움직임 초입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고래의 매집 배경에 숨은 재료가 존재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검토 중인 '에이다 현물 ETF' 신설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이번 ETF를 신청한 기관은 그레이스케일(Grayscale)로,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직접 ADA를 구매하거나 자가 보관하지 않고도 에이다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ETF 승인 시기는 미정이나, 블록체인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연내 승인 확률은 75% 수준이다.

ETF 도입은 ADA에 우호적인 제도적 정당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기관 투자자 유입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코인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촉매 요인이 될 수 있다. 에이다 가격이 잠재적 대형 호재를 앞두고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몇 주 간 시장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