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 발표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 긴장감 고조 BTC ETH XRP SOL 시세 영향은

| 이도현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8월 12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1억 6,518만원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1.5%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핵심 변동구간'에 진입했다며, CPI 결과에 따라 신고가 재도전과 1억 1천만원선 조정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분석한다. 비트코인이 1억 2,320만원을 돌파하면 상승 흐름이 재개될 수 있으며, 해당 가격대는 7월 최고치와 같은 수준으로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ETF 자금 흐름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8월 5일부터 비트코인 ETF는 약 7억 6,9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더리움은 592만원에 거래되며 1.4% 하락했다. 최근 주목할 점은 이더리움이 '기업 자산'으로 조명받고 있다는 것이다. SharpLink Gaming은 8월 15일 자사의 521,939 ETH 보유 현황에 대한 발표를 예고했으며, 스테이킹 또는 자금조달 방식의 변화 여부가 기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더리움 역시 CPI 결과와 비트코인 움직임에 따라 동조화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리플(XRP)은 4,392원으로 2.3% 하락했으며, 솔라나(SOL)는 24만 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둘 다 뚜렷한 자체 모멘텀은 없으며, 비트코인의 흐름과 거시경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 미국 CPI 발표는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적인 방향성을 결정지을 중요한 이벤트다.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위험자산 압박으로 비트코인의 하락 가능성이 커질 수 있으며, 반대로 낮게 발표되면 사상 최고치 재도전 여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SharpLink의 이더리움 관련 발표와 ETF 자금 흐름도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