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조정 흐름에 접어들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조정은 이익 실현, 대규모 토큰 언락,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1억 6천5백만 원 선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1.01% 하락했다. 이는 최근 상승세 이후 나타난 이익 실현 압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은 59~60% 수준을 유지하며 알트코인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약 609만 원을 기록하며 2.29%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이더리움이 강세를 보인 데에는 현물 이더리움 ETF에 대한 강한 자금 유입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리플은 현재 약 4,402원에 거래되며 1.53% 하락했고, 솔라나는 약 24만 5천 원으로 떨어지며 눈에 띄는 조정을 받고 있다. 특히 솔라나는 대규모 언락으로 인한 공급 부담과 위험 회피 심리가 맞물리며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약 2~2.5% 감소해 3.95조~3.96조 달러 범위에서 형성됐다. 반면, 거래량은 오히려 증가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24시간 청산 규모는 약 4억 4,200만 달러에 달했고,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롱 포지션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시장 섹터별로는 인공지능(AI), 디파이(DeFi), 밈코인(Meme) 전반에서 조정세가 관찰됐으며, 특히 AI 관련 토큰들이 큰 하락폭을 보였다.
현물 이더리움 ETF에서는 약 10억 달러가 유입되며 장기적인 강세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단기 시장에서는 청산과 공급 부담으로 인한 가격 변동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견조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시장 내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ETF 기대감으로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단기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리플과 솔라나는 언락과 약한 시장 심리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CPI 발표 결과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