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3.6달러 저항선 재도전…4달러 돌파 가능성 커진다

| 손정환 기자

리플(XRP)이 다시 한번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주요 저항선인 3.6달러(약 5,004원)를 테스트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심리적 저항선인 4달러(약 5,560원) 돌파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단기 급등 이후 조정 움직임도 포착되면서 XRP 가격 향방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리플은 2.8달러(약 3,892원) 지지선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탄력을 얻었다. 해당 가격대는 지난 상승 구간의 50% 되돌림 수준이자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점으로, 이번 반등은 수급이 강하게 개입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XRP는 3.2달러(약 4,448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3.4~3.6달러 구간은 과거 고점대와 맞물리는 핵심 공급 구간이다.

이 구간을 강하게 돌파한다면 XRP는 다시 한번 심리적 고지인 4달러 돌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의 매수세가 거래량 동반하며 높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매도 압력이 몰릴 수 있는 가격대인 만큼, 조정 또는 횡보 구간이 전개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4시간 캔들 분석에서도 XRP의 상승 구조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전 박스권 내에서 형성된 상승 깃발 패턴을 상향 돌파하며 가격은 앞서 언급한 3.6달러 저항선을 향해 급등했다. 그러나 이 구간을 넘지 못하고 다시 3.2달러 부근으로 후퇴하면서 공방 국면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3.6달러 돌파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만약 해당 저항을 상회하는 강한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쇼트스퀴즈 형태의 급격한 상승이 형성되며 4달러 돌파 시나리오도 실현될 수 있다. 반면, 반복되는 3.6달러 재차 저항 시에는 이틀~일주일가량의 조정 또는 재정비 구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XRP는 오랫동안 규제 불확실성과 싸워온 대표적 종목이지만, 최근 미국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성향을 강조하면서 투자 심리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특히 예측 가능한 규제와 명확한 판결이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면서 XRP를 비롯한 대형 알트코인의 회복 모멘텀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XRP가 3.6달러 저항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단기 가격 경로가 크게 갈릴 가능성이 높다. 시장 참여자들의 주의 깊은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