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롬: 골든 에이지’를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정식 출시했다. 다만,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는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다.
‘롬: 골든 에이지’는 레드랩게임즈의 기존 인기작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으로,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점이 핵심 차별점이다. 이용자들은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기존 MMORPG 방식의 플레이 외에도 가상자산을 활용한 경제활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 내 재화를 얻는 방식 역시 독특하다. 사용자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크롬(CROM)’과 ‘크리스탈(CRYSTAL)’이라는 두 종류의 가상자산을 수집할 수 있다. 이 토큰들은 위메이드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3.0’의 생태계 안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지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이 토큰들을 가상화폐로 교환하거나 다른 거래소를 통해 유통시킬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위메이드는 게임 내에서 다양한 디지털 자산 운용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크롬 토큰을 스왑풀(Swap Pool)을 통해 테더(USD)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USDC.e’로 바꾸는 기능, 또는 일정량의 토큰을 예치하면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스테이킹’ 시스템이 그것이다. 이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가상자산 플랫폼 전체의 유동성과 사용자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오는 8월 14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게임의 초기 성과와 토큰 운영 현황,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자회사 위믹스플레이의 서원일 센터장과 레드랩게임즈 신현근 대표가 출연할 예정이다.
이 같은 블록체인 게임의 확산은 단기간 내에 글로벌 게임 시장의 경제적 구조에 일정한 변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게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 모델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게임이 단지 오락을 넘어 경제활동의 플랫폼으로 진화할 움직임도 본격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