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암호화폐 산업에 9억4128만 달러의 벤처 자금이 유입됐다.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지난주(8월 4~10일) 암호화폐 산업에는 총 26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약 9억4128만 달러(약 1조2968억원)의 벤처 자금이 유입됐다.
투자 건수는 전주(33건)보다 줄었으며 투자 규모 역시 전주의 23억2000만 달러에서 절반 이하로 감소하며 뚜렷한 위축세를 보였다.
8월 4일부터 10일 사이 확인된 주요 크립토·Web3 투자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버브 테크놀로지(Verb Technology, TON Solutions)의 5억5800만 달러 PIPE 라운드였다. 톤(TON) 트레저리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인 나스닥 상장사로, 킹스웨이 캐피털(Kingsway Capital)과 22곳 이상의 투자자가 참여해 상장사 대상 대규모 자본 조달 사례로 주목됐다.
사츠마 테크놀로지가 파라파이 캐피털 등 5개사로부터 2억1760만 달러 Post-IPO 채무 조달에 성공했다. M&A 부문에서는 리플이 참여한 레일(Rail)의 2억 달러 인수·합병이 두드러졌다.
오픈마인드는 판테라 캐피털 외 9곳으로부터 2000만 달러 규모의 비공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같은 날 앰버 그룹 외 3곳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만트라의 2000만 달러 라운드에는 인베니엄이 참여했다. 쿨 캣츠는 애니모카 브랜드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블라인드페이는 Y 콤비네이터 외 8곳으로부터 330만 달러 시드 투자를 확보했다.
트레이드타이드 AI(TradeTide AI)와 도플러 파이낸스(Doppler Finance)도 각각 캐처VC, 리포지 VC(Reforge VC) 등으로부터 시드 자금을 유치했다.
이외에도 ▲비트투미(3485만 달러, 테더) ▲좀(Zoth, 1500만 달러, 볼츠 캐피털) ▲라이트넷(500만 달러, 이수 테크놀로지) 등의 전략 투자도 이뤄졌다.
아울러 유럽연합이 AIxBlock에 173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제공, 인공지능·블록체인 융합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공공 부문 투자 사례도 확인됐다.
암호화폐 업계는 8월 들어 현재까지 총 39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11억6000만 달러(약 1조5981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월별 벤처 투자 규모를 보면 ▲3월 50억8000만 달러(142건) ▲4월 29억7000만 달러(95건) ▲5월 19억1000만 달러(118건) ▲6월 51억7000만 달러(122건) ▲7월 41억1000만 달러(136건)으로 마감됐다.
최근 30일 기준 투자 활동 지수는 최근 12개월 평균 대비 2% 낮은 '정상(Normal)' 수준으로, 전주와 비교해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30일 동안 집계된 투자 라운드는 총 139건으로, 전월 대비 2.21% 증가했다. 총 투자 유치 규모는 50억 달러로 전월 대비 28.9% 증가했으며, 평균 라운드 규모는 약 300만~10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가장 활발히 투자가 이뤄진 단계는 ‘전략적 투자(Strategic)’로 나타났다.
투자 집중 분야를 보면 인공지능(AI)이 전체의 33.52%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결제(23.1%), 개발자 도구(19.15%), RWA(12.39%), 데이터 서비스(11.8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간 가장 활발히 투자 활동을 펼친 주요 투자사는 ▲코인베이스 벤처스 39건 ▲애니모카 브랜드 25건 ▲앰버 그룹 24건 ▲a16z CSX 22건 ▲판테라 캐피털 19건 ▲미라나 벤처스 18건 ▲셀리니 캐피털 18건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