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터드, 이더리움($ETH) 2025년 목표가 7,500달러로 대폭 상향

| 민태윤 기자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터드가 이더리움(ETH)의 2025년 가격 전망치를 기존 4,000달러(약 5,560만 원)에서 7,500달러(약 1억 390만 원)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기관 투자 확대와 미국의 규제 변화에 따른 스테이블코인의 본격 확산이 주요 배경이다.

스탠다드차터드는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에 공유한 보고서를 통해, 6월 초 이후 이더리움 관련 트레저리 기업과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전체 유통량의 약 3.8%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사한 기관들이 현재 선거 국면을 앞두고 비트코인(BTC)을 축적하는 속도보다 약 두 배에 달한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명백한 기관 수요의 지표”라고 진단했다.

은행 측은 특히 이더리움 재단과 프로젝트 이서리얼라이즈(Etherialize) 등 핵심 주체들의 활발한 업계 협업이 시장 신뢰를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면서 “생태계를 이끄는 주요 기관들의 광범위한 참여가 최초의 긍정 신호였다”고 분석했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제안한 이더리움 L1 확장 계획도 투자심리에 힘을 보탠다. 부테린은 메인 체인(L1)의 처리 속도를 10배 향상시켜 고부가가치 트랜잭션을 더 많이 온체인에서 처리하고, 소규모 트랜잭션은 아비트럼(ARB), 베이스(Base) 같은 L2 네트워크로 분산 수행하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이더리움의 기술 진전과 제도권 자금 유입이 복합 작용하며, 가격 상승에 탄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인프라가 미국 내 기업결제 시장에 본격 확장될 경우,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온체인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