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이더리움, 2025년 최대 7,500달러 간다" 전망 상향

| 민태윤 기자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가 이더리움(ETH)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지속적인 기관 매수, 스테이블코인 확산,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맞물리며 2025년 말까지 이더리움이 최대 7,500달러(약 1,042만 5,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에 공유한 보고서에서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새로운 위치를 다질 수 있는 조건이 무르익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이더리움 ETF와 재무부 소속 기업들이 최근 몇 주간 전체 유통량의 3.8%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미국 대선 국면에서 비트코인(BTC)에 대한 기관 매수 증가 속도를 거의 배로 웃도는 수치다.

은행 측은 “3월 이후 시장 구조에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며, “이더리움 재단과 Etherialize 등 네트워크 핵심 참여자들의 적극적 활동이 긍정적인 전환점이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 몇 달 동안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중추 역할을 하며 금융 트랜잭션의 기반 기술로 주목받아 왔다.

업그레이드 계획 역시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레이어1 처리속도를 10배 높이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계획에는 아비트럼(ARB), 베이스(Base)와 같은 레이어2 네트워크로 소규모 트랜잭션을 위임하고, 메인체인에는 고부가가치 거래 중심으로 집중하는 구조가 담겼다.

이러한 기술 및 구조적 진화는 이더리움의 기능성과 희소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대가 뒷받침된다면, 이더리움의 실질 수요 상승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앞서 이더리움의 2025년 목표가를 4,000달러(약 556만 원)로 제시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선 그보다 87.5% 높은 수치인 7,500달러(약 1,042만 5,000원)를 제시하면서 투자자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 같은 낙관론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