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한 번 강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XRP는 주요 저항선을 돌파한 뒤 강세 흐름을 재확인하며 3.60달러(약 5,004원) 돌파 기대감을 키우고 있고, 이더리움(ETH)은 2028년까지 2만 5,000달러(약 3,475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비트코인(BTC)은 미국의 경제 정책 방향에 따라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예측까지 힘을 보태며 시장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XRP가 3.27달러(약 4,550원) 저항선을 재점검하며 강세 전환의 신호를 명확히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오랜 기간 횡보장세를 보이던 XRP는 현재 3.2달러대에서 머물고 있으며, 다음 주요 저항지점으로는 3.37달러(약 4,676원), 3.51달러(약 4,879원), 최종 목표인 3.60달러(약 5,004원)까지 열려 있다. 마르티네즈는 차트 상 흐름이 뚜렷해진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은행(Standard Chartered)은 이더리움의 향후 가치에 대해 전향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들은 2025년 말 목표가로 7,500달러(약 1,042만 원)를, 2028년 말에는 2만 5,000달러(약 3,475만 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예측은 기업들이 보유 계획 중인 이더리움 규모가 304억 달러(약 42조 2,5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반영한다. 현재 보유 중인 물량은 75억 9,000만 달러(약 10조 5,651억 원)에 불과하며, 비트마인이 이 중 가장 큰 규모인 220억 달러(약 30조 5,800억 원)를 사들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특히 디파이 활용, 스테이킹 유동성 개선, 기관 수탁 인프라 확장 등을 이더리움의 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 창업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는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를 넘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반면, 그 전제 조건에 무거운 경고를 덧붙였다. 그는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무제한적인 재정 지출과 통화 발행을 이어간다면 미국 달러는 결국 신뢰를 잃고, 심각한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극단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나는 높아진 비트코인 가격보다 안정적이고 건강한 미국 경제를 원한다”는 뜻을 전하며, 극단적 시나리오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처럼 XRP, 이더리움, 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들의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 내부에서는 단기 급등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과 기반 기술의 확장성을 근거로 한 투자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