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여파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내려갔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37% 하락한 1억 6,34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재무장관의 상충된 정책 발언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며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이끌었다. 그럼에도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는 유지되고 있으며, ETF 자금 유입은 549억 9천만 달러에 달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25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더리움은 0.9% 하락한 632만원, 리플은 0.58% 하락한 4,287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기술적 지지선 테스트 구간에 진입했으며, 리플은 10억 달러 규모의 청산 여파로 인해 주요 지지선에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리플 CTO는 XRP 레저의 글로벌 금융 인프라 준비를 강조하며 펀더멘털 지지를 언급했다.
솔라나(SOL)는 시장 전반 하락 흐름에도 불구하고 26만 4,731원에서 거래되며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주요 기술적 지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의 깊게 시장을 관찰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4조 1,200억 달러로 2.4% 하락했으며, 상위 100개 코인 중 90개 이상이 하락세다. 특히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급등은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키며, 위험 자산 전반에 걸친 이익 실현을 자극했다. 청산 규모가 커지며 XRP를 비롯한 주요 코인에 하방 압력을 가했지만, 거래량은 유지돼 투자자 참여는 지속되고 있다.
밈 토큰과 소형 알트코인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일부 코인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관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이 9월 알트코인 시즌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