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4억 개 이동…고래 매집 본격화 신호?

| 손정환 기자

도지코인(DOGE) 고래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집에 나섰다. 최근 로빈후드에서 4억 DOGE(약 1,263억 원)가 일시에 빠져나가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온체인 트래킹 플랫폼 웨일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이동은 각각 2억 DOGE(약 632억 원)씩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며, 모두 로빈후드에서 미지정 지갑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된다. 자산이 거래소에서 외부 지갑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일반적으로 ‘보유 목적’으로 해석되며,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의 매수세 신호로 인식되기도 한다. 실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고래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전략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도지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71% 하락한 0.2240달러(약 311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중 고점인 0.2328달러(약 323원) 대비 소폭 조정을 받은 모습이다. 최근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코인의 가격 조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지코인은 전통적으로 비트코인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기 때문에, 상위 자산의 변동성이 밈 코인 가격에도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도지코인은 최근 72시간 내에 거래량이 30% 급증하며 상승 랠리를 보인 바 있다. 이와 동시에 ‘골든 크로스’ 기술 지표 형성으로 0.30달러(약 417원) 돌파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거래량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며 단기 매수세의 위축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도지코인의 일일 거래량은 28.38% 하락해 약 35억 3,000만 달러(약 4조 9,067억 원) 수준까지 내려갔다.

일각에서는 이번 고래의 대규모 이체가 단순한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아닌 전략적 축적 단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기술적 분석에서도 상승 여력을 보여주는 신호가 포착된 만큼, 향후 반등 타이밍을 가늠하려는 움직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지코인을 둘러싼 단기 변동성은 여전히 크지만, 이번 대량 이체가 시장 참여자들에게 심리적 지지선을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암호화폐 전반에 걸친 조정 흐름 속에서 도지코인이 반등의 트리거를 다시 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