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불 플래그 돌파…최대 6,100달러 상승 여력 주목

| 서도윤 기자

이더리움(ETH) 가격이 최근 강세장을 재확인하며 4,792달러(약 6억 6,481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8월 3일 저점인 3,354달러(약 4억 6,601만 원) 대비 45%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가격은 현재 사상 최고가인 4,867달러(약 6억 7,633만 원)를 바로 앞둔 구간에서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일부 트레이더들은 핵심 기술적 신호에 주목하며 향후 상승 여력을 점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최근 일간 차트에서 전형적인 ‘불 플래그’(bull flag) 패턴을 형성하며 이를 상방으로 돌파했다. 이 패턴은 급등 이후 일정 기간 가격이 횡보하거나 소폭 조정을 받는 구조로, 통상적으로 상승 추세의 연속성을 의미한다. 트레이더 Mister Crypt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불 플래그가 정석 패턴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이론적인 목표 가격은 6,100달러(약 8억 4,790만 원)”라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가 대비 약 34%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온체인 데이터도 낙관적인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크립토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거래소에 보관된 이더리움 물량 비율이 전체 공급량의 12%로 하락하며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단기 매도 압력이 줄고 있다는 신호로, 시장에서는 이를 "공급 쇼크 가능성"의 증거로 해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 내 보유 물량이 줄어들면 실제 유통 가능한 매도 물량이 감소하며, 상승장에서는 추가 가격 급등의 촉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 보유자들이 점차 ETH를 외부 지갑으로 이동시키며 누적 축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는 단기 투기보다는 향후 업그레이드나 ETF 승인 등 향후 호재에 베팅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블랙록(BlackRock) 등 주요 기관들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 기반 ETF에 활발히 자금을 투입하면서 관련 자산군 전반의 투자심리 역시 개선되고 있다.

이처럼 기술적 신호와 온체인 지표, 기관 수요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며 이더리움의 기대 가치는 점점 확대되는 양상이다. 다만, 여전히 글로벌 금리 기조와 규제 불확실성, 매크로 변수는 변수로 남아 있어 단기 고점에 대한 경계심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