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상승세를 마무리하고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주요 지지선 확보 여부가 향후 가격 흐름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가격은 단기적으로 정체된 모습이지만, 기술적 지표는 아직까지 중기 상승 추세가 유효함을 시사한다.
현재 XRP의 달러 페어(XRP/USDT)는 3.10달러(약 4,309원) 부근에서 거래되며, 3.40달러(약 4,726원) 구간에서 강한 저항선에 부딪히고 있다. 지난 7월, 2.70달러(약 3,753원)를 뚫고 상승한 이후 이 구간은 지지대로 전환됐고, 이에 힘입어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도 동반 상향 세를 보이며 2.45달러(약 3,405원)에서 '골든크로스'를 형성했다. 이는 XRP에 대한 중기 강세 전망을 유효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상대강도지수(RSI)가 50선을 맴도는 만큼, 활발한 매수세 유입보단 상승세의 숨 고르기 양상이 짙다. 이로 인해 단기 가격 조정이 발생할 경우, 2.80달러(약 3,892원) 선이 주요 지지 테스트 구간이 될 전망이다. 이 지점을 하회하면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40달러(약 3,336원)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상승 구조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
한편, 비트코인 대비 XRP 가격(XRP/BTC)도 주목할 만하다. 해당 페어는 최근 3,000사토시에서 저항을 받고 2,600사토시 부근으로 후퇴했지만, 2,400사토시 구간에서 이중 지지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 지점은 과거 장기 하락 채널 상단과 200일 이평선이 교차하는 핵심 수준이다. 이 수준을 방어한다면 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또한 RSI가 48 수준으로 힘을 잃어가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2,400~3,000사토시 박스권에서 횡보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3,000사토시를 돌파한다면 3,400사토시를 충분히 노릴 수 있지만, 반대로 2,400사토시를 이탈할 경우 2,000사토시까지의 하락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XRP는 여전히 상승 구조 안에 있지만, 중장기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기 지지선 수성과 모멘텀 강화가 필수적이다. 향후 몇 주간의 시장 반응이 XRP의 다음 행보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