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고래 매수세에 '1달러 돌파' 현실화…기술적 반등 신호도

| 손정환 기자

도지코인(DOGE)이 상승 모멘텀을 키우며 1달러 돌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고래 투자자들이 20억 개 이상의 DOGE를 매수한 가운데, 대규모 거래와 기술적 지표의 개선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시세는 단기 조정을 받았지만, 분석가들은 강한 기술적 지지와 수급 흐름을 근거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도지코인(DOGE)은 0.2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일 대비 4% 하락했지만 이번 주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2%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61억 8,000만 달러(약 8조 5,882억 원)에 달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다만,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자, 암호화폐 전반에서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이상의 청산이 일어났다. 도지코인도 약 29만 개가 매도 압력에 노출됐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는, 도지코인이 지난 2주간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면서 엘리엇 파동 이론상의 ‘파동 5’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가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Trader Tardigrade)는 밝혔다. 이러한 차트 개형은 과거에도 강력한 상승 랠리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의 스토캐스틱 RSI(상대강도지수)는 과매도 구간에서 상승 반전 중이며, 과거에는 이 같은 패턴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는 경향이 있었다.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고래 투자자의 대량 매수 활동이다.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고래들은 약 2억 800만 DOGE를 매수하며 총 보유량을 약 276억 DOGE로 늘렸다. 이는 전체 유통량의 약 18%에 해당한다. 이들이 지출한 금액은 약 5억 달러(약 6,950억 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한 주소에서 바이낸스로 전송된 9억 DOGE(약 2억 800만 달러, 약 2,891억 원) 규모의 이체도 눈길을 끌었다. 트랜잭션 출처가 바이낸스로 연결된 것으로 보아 내부 지갑 간 이동일 가능성이 크지만, 이 주소는 28억 8,000만 DOGE를 보유하고 있어 네트워크 상 가장 많은 자산을 가진 계정 중 하나로 간주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고래들이 주도하는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 이상 규모의 거래가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하며, 이 같은 흐름은 8월 초부터 감지돼왔다고 밝혔다.

한편, 분석가 고든(Gordon)은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강력한 돌파를 위한 전형적인 정체 패턴”이라며, 도지코인이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진입 포인트로 비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도지코인은 일반 대중들이 가장 먼저 몰릴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며, 상승 시의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도지코인은 기술적 반등과 함께 투자심리의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대량 매수, 고래 활동의 급증, 그리고 차트상의 긍정적 신호가 결합된 지금, 1달러 돌파 시도는 충분히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