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월 14일(현지시간) 117,000달러(약 1억 6,263만 원) 아래로 급락하며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일봉 차트에서는 지난 7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 장악형(bearish engulfing) 패턴이 나타나며, 시장의 단기적인 비관론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시아권에서 전통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귀신의 달(ghost month)' 시즌성과 맞물려, 이번 비트코인의 조정 흐름이 약 10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 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하락 가능성은 과거 동일 기간에 나타났던 수급 악화 및 거래량 감소 패턴을 반영한 것으로, 기술적 분석 외에도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온체인 지표에서는 미묘한 반등 조짐도 관측되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의 현물 거래소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단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한국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최근 일주일 사이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일부에서는 하방 압력을 제한하는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고점 부근까지 오른 이후 나타나는 건강한 조정 과정으로 해석하려는 목소리와 함께, 비트코인을 둘러싼 매크로 변수가 하락세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향후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비해, 단기 거래자들뿐 아니라 장기 투자자들도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