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주말 사이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시간봉 차트에서 ‘데드크로스(Death Cross)’가 형성됐다. 주요 지지선인 3달러(약 4,170원) 부근을 중심으로 매도 압력과 회복세가 엇갈리는 흐름이 관측되며, 단기 가격 움직임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16일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겪는 가운데, XRP는 지난 목요일 3.35달러(약 4,662원)에서 금요일 3달러(약 4,170원)까지 급락한 뒤 다소 반등한 모습이다. 하지만 하락세 이후 형성된 시간봉 데드크로스는 향후 단기간 추가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XRP는 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 가격이 주요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분석가들은 RSI(상대강도지수)가 기준선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당분간 ‘가격 조정 속 횡보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모멘텀이 유지된다면 상승세 재개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XRP가 3달러 선을 안정적으로 지키며 추가 상승세를 보일 경우, 3.35달러에서 3.38달러(약 4,692만 원) 구간까지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후 3.40달러(약 4,726만 원)를 돌파하면 최대 3.66달러(약 5,087만 원)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매도 압력이 강화될 경우 3달러 지지선 이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단기 하락 목표선은 2.91달러(약 4,045만 원), 다음으로는 2.73달러(약 3,795만 원)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분석된다. 특히 가격이 2.73달러 아래로 밀릴 경우, 중기적인 하방 추세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웰지스틱스 헬스(Wellgistics Health)가 XRP 레저(XRPL) 기반 결제 시스템 도입 계획을 공식화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미국 내 수천 개 약국을 대상으로 하며, XRP를 결제 및 기업 재무 운용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5,000만 달러(약 695억 원) 규모의 신용한도를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건강관리 산업에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XRP는 이번 주 기술적 약세 신호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강한 블록체인 활용 사례를 확보해가고 있는 만큼, 단기 하락을 이겨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