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최고경영자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는 비트코인(BTC)이 내년에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를 돌파하는 상황은 결코 축복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오히려 이는 미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코인스토리스(Coin Stories) 팟캐스트에 출연해 “내년에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까지 오른다면, 그건 국내 상황이 심각하게 망가졌다는 뜻이지 낙관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초고가 비트코인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그는 “그렇게 되면 솔직히 암울한 현실이 도래한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노보그라츠는 높은 비트코인 가격보다 안정된 국가를 더 바란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저는 가격이 낮더라도 국가가 안정된 편이 낫다. 반대의 경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극심한 통화가치 폭락은 시민 사회 전반에 타격을 미친다고 지적하며, 경제 기반이 흔들릴 경우 국민 삶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재산을 지키기 위해 대체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은 전 세계 경제 위기 때마다 반복되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흔히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자산 안전처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노보그라츠는 그러한 현실이 오히려 불안한 국가 여건을 반영하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기축통화 신뢰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암호화폐가 급등한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득일 수 있겠지만, 그는 그 시나리오에서 국가 경제 전체가 혼돈에 빠졌을 가능성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노보그라츠의 발언은 단기적인 가격 상승에 치우친 일부 시장 기대와는 거리를 두며, 건전한 금융 생태계가 전제되지 않은 채 이어지는 상승이 오히려 재앙의 전조일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