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현 상승장의 핵심 지지선으로 꼽히는 2.81달러(약 3,906원) 부근을 유지하고 있다. 저명한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해당 가격 구간에서 무려 170만 개의 XRP가 매수됐다고 밝히며, 이 지점이 강력한 지지선이자 추후 상승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5억 달러(약 6,950억 원)를 상회하는 대규모 매집이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XRP는 이번 달 초 해당 지지선까지 하락했으나,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관련 행보와 미국 핵잠수함 이동 소식으로 인해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에서도 XRP만큼은 하방을 지켜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튿날 XRP는 3.30달러(약 4,587원) 저항선 돌파까지 시도했으나, 아직은 해당 저항을 넘지 못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래 투자자들의 매수 행보는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주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의 XRP를 추가 매수한 데 이어, 며칠 후에는 다시 1억 2,000만 개 상당의 XRP가 매입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XRP의 중장기적인 가격 회복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방증한다.
마르티네즈는 향후 추세 전환의 핵심 저항선으로 3.26달러(약 4,531원)를 지목하고 있으며, 이 선을 돌파할 경우 XRP는 전고점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가인 3.90달러(약 5,421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XRP는 매수세가 집중된 지지선 위에 안착하며, 기술적 반등과 고래의 전략적 매매가 맞물리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