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2만 달러 고점 뒤 8% 하락…'오름세 쐐기형' 붕괴에 9만 달러 위협

| 민태윤 기자

비트코인(BTC)이 고점에서 불과 며칠 만에 약세 반전 신호를 보이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동안 최고치인 12만 4,500달러(약 1억 7,306만 원)에서 약 8%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적 분석상 더 깊은 조정이 예고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이 오름세 쐐기형(rising wedge) 패턴을 이탈한 상태로, 이는 전통적으로 하락 추세로 이어질 수 있는 전형적인 역전 신호라고 분석한다. 특히 유사한 패턴이 2021년에도 출현한 적이 있어, 이에 따른 투자자 심리 불안도 심화되고 있다. 당시에도 두 번의 고점을 넘지 못하고 급락세가 이어졌다.

이번 하락은 단순한 되돌림 조정이 아니라 더 큰 하락의 시작점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요 기술 분석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당분간 8만 8,000달러(약 1억 2,232만 원)에서 9만 4,000달러(약 1억 3,066만 원) 구간까지 추가로 밀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는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 주의하면서, 추세 전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고점 갱신 이후 다소 과열된 분위기 속 급격한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 반등 여부는 보다 정교한 매매 전략에 좌우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장기 상승장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압력을 피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경계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