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발행량의 94%를 넘어선 가운데, 마지막 블록이 채굴되는 시점이 구체적으로 예측됐다. 시장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1,990만 8,015 BTC가 채굴됐으며, 남은 공급량은 약 109만 1,185 BTC다. 비트코인의 총 공급량은 2,100만 개로 제한돼 있어, 희소성에 따른 가치 상승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역사가 피트 리조(Pete Rizzo)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마지막 비트코인은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79년 후인 2104년 8월 17일에 발행될 것”이라는 일정표를 공유했다. 이 일정표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전체 공급량의 95%에 도달하는 시점은 2025년 11월 18일, 99%는 2035년 1월 8일, 99.9%는 2047년 11월 6일로 예측된다. 전체 발행이 완료되는 시점은 2138년 7월 21일로 제시됐다.
비트코인은 채굴을 통해 새로운 공급이 이루어지며, 이 과정에서 보상으로 BTC가 발행된다. 이 보상은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Halving) 메커니즘을 따른다. 이는 비트코인 공급 속도를 점차 늦춰 궁극적으로 새로운 비트코인 생성이 멈추도록 설정된 구조다.
가장 최근 반감기는 2024년 4월에 발생해 보상이 이전의 6.25 BTC에서 3.125 BTC로 줄었다. 다음 반감기는 2028년으로 예상되며, 이때 보상은 1.5625 BTC로 한층 더 줄어든다. 최종 64번째 반감기는 2140년에 일어나며, 그 이후로는 새로운 비트코인은 생성되지 않게 된다.
이러한 공급 제한과 반감 구조는 비트코인을 금과 유사한 디지털 희소 자산으로 만드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피트 리조는 “절대적 희소성이 향후 시장을 대폭 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시간이 지날수록 채굴 속도가 느려지고, 공급 또한 줄어들면서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이 발생할 여지가 높다는 의미다.
이번 예측은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위치를 다시 조명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 채굴 수익성, 에너지 효율성 등과 같은 주요 이슈 역시 향후 반감기와 공급 구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