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소각률 1,047% 폭등…가격은 왜 반등 못 했나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의 소각률이 1,000% 이상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약 1억 5,872만 개의 SHIB 토큰이 소각되면서 기존보다 1,04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움직임은 시바이누 생태계 내 수요 공급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되며, 장기적으로 가격 안정성을 도모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SHIB 소각은 다양한 시점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전송이 주요 요인이다. 특히 하루 전에는 단일 거래로 8,579만 개가, 이틀 전에는 각각 2,706만 개, 1,000만 개, 또 다른 1,000만 개의 SHIB이 소각 전용 주소로 이동되며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다. 하루 기준 소각량은 전일 대비 8% 늘어난 2,933만 개에 달한다.

그러나 이 같은 강력한 소각 흐름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다소 냉정했다. SHIB 가격은 일시적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11.26% 하락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 SHIB는 0.00001260달러(약 0.018원)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주 고점인 0.00001420달러(약 0.020원)에서 후퇴한 상태다.

SHIB의 급격한 소각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반등세로 전환되지 못하는 배경에는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와 투자심리 위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SHIB의 총 공급량은 589조 개 이상으로, 향후 소각 속도와 지속성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이번 수치가 단기적인 이슈로 그칠지, 아니면 향후 시바이누의 토큰 경제에 실질적인 전환점을 제공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SHIB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소각률 상승이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를 낳을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다만 네트워크 상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