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스프레드 확대 조짐…비트코인($BTC) 장기 투자 기회 될까

| 민태윤 기자

미국 국채시장에서 신용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비트코인(BTC)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매수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4분기 강세장에 앞서 해당 움직임이 심화될 경우,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암호화폐 분석가 주앙 웨드슨(Joao Wedson)은 현재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로 ICE BofA 옵션조정스프레드(OAS)를 꼽았다. 이 지표는 신용위험이 큰 회사채가 미국 국채 대비 얼마의 추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데, 스프레드가 급등할 경우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회피에 나서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웨드슨에 따르면, 해당 지표가 급등했던 시기와 비트코인이 바닥을 형성했던 시기는 역사적으로 일정한 연관성을 보여왔다.

현재 OAS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인 범위에 머물러 있지만, 이는 시장이 아직 다음 단계의 신용 충격 가능성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유동성이 위축되는 시기엔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기 마련이고, 이는 비트코인 시장에 또 한 번의 누적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크로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요소는 여럿이다. 미국의 국가 부채는 현재 37조 달러(약 5,143조 원)를 넘어섰고,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고공 행진 중이다. 이러한 환경은 기존 금융시장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한편,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대체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부각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4분기가 전통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상승기였던 만큼, 거시경제 압력과 신용시장 변동성이라는 두 축이 결합될 경우 비트코인의 중단기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본다. 과거 사례와 지표 흐름을 종합할 때, 현재는 조용한 국면이지만, 이는 곧 변화의 전조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