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0만 달러 가능성 제기·XRP 1.7억 매집·시바이누 고래 거래 집중 분석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 리플(XRP), 시바이누(SHIB)가 중심이 된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소식 세 가지가 동시에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피터 브란트(Peter Brandt)가 비트코인 가격 예측으로 다시금 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리플에서는 거대한 XRP 매집 움직임이 포착됐다. 동시에, 시바이누는 고래(대규모 투자자)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도, 기술적 저항에 부딪히며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1.7억 개 XRP(약 1,390억 원)가 2.81달러(약 3,905원) 지점에서 집중 매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격대는 현재부터 향후 가격 반전에 있어 핵심적인 지지선으로 평가된다. 특히 글래스노드가 제공한 ‘XRP 비용 기반 분포 히트맵’은 특정 가격대에서 어느 정도의 수량이 축적됐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며, 이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이 주요 지지·저항 구간을 판별할 수 있게 한다. 해당 모델은 3.26달러(약 4,529원) 지점에 또 다른 주요 매집 클러스터가 있다고 지목하며, XRP의 향후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전설적인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는 비트코인이 중장기적으로 50만 달러(약 6억 9,500만 원)에 도달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에 따르면, 그 전에 최대 6만 달러(약 8,340만 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이미 현 시점을 해당 사이클의 정점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자신은 항상 이항적 시나리오를 모두 고려하는 베이지안 트레이더"라며, 장기적인 비관과 낙관을 동시에 검토한다고 밝혔다. 특히, 비트코인이 이번 싸이클에서 124,517달러(약 1억 7,318만 원)가 고점이었을 가능성도 30% 정도라고 추정하고 있다.

시바이누(SHIB)는 지난 단 하루 동안 10조 개라는 어마어마한 토큰 이동량을 기록했다. 이는 조용했던 네트워크에서 나온 이례적인 움직임으로, Etherscan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 건수는 약 5,400건 수준으로 평소와 큰 차이가 없어, 대부분이 고래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기술적으로는 수차례 저항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바이누는 현재 0.000013달러(약 0.018원) 인근에서 거래되며, 26EMA, 50EMA, 100EMA, 그리고 하락 추세선에 연이어 부딪히며 가격이 눌리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단기 상승 여력은 기술적 저항으로 제약 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XRP의 데이터 기반 매집 분석, 비트코인의 대담한 가격 예측, 시바이누의 실질적 고래 거래가 엇갈리며 각기 다른 기대와 우려를 형성하고 있다. 시장은 향후 기술적 저항 극복 여부와 트레이더들의 심리 변화에 따라 다음 국면을 향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