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롱 청산만 11만 달러…699,000% 청산 불균형에 시장 충격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가 전례 없는 청산 불균형 사태를 맞이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시간 동안 SHIB 파생상품 시장에서 발생한 롱포지션 청산 규모는 약 11만 1,860달러(약 1억 5,540만 원)에 달했으며, 이 중 숏포지션 청산은 고작 16.50달러(약 2만 3,000원)로 집계됐다. 이 699,000% 청산 갭은 시장이 극단적인 매수 편향 상태였음을 방증한다.

이번 급변동은 미국 연준이 발표할 7월 FOMC 의사록과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흔들린 결과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장 초반 반등세를 보이다 되돌림 흐름으로 전환되면서,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활용한 포지션들이 대거 청산됐다. SHIB도 예외는 아니었고, 가격은 $0.0000128에서 $0.0000122까지 하락하며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허를 찔렀다.

시장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이번 청산은 롱포지션에 엄청나게 편중된 시장 구조로 인해 급격히 심화됐다. 업계에서는 "숏 청산 규모보다 롱 청산이 수천 배 이상 많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상승을 점쳤다는 뜻"이라며, 지나친 낙관론이 되려 리스크였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시바이누 개발팀은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HIB 핵심 개발자 칼 다리야(Kaal Dhairya)는 LEASH v2 개발 착수 소식을 전하며, 장기적 로드맵에 따른 기술 아키텍처 개편과 고문단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SHIB 가격은 1.92% 하락한 $0.0000123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일간 기준 3%, 주간으로는 7% 하락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청산 여파로 당분간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개발 활동의 연속성과 커뮤니티의 충성도가 여전히 SHIB의 핵심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