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레버리지 전략으로 유명한 트레이더 제임스 윈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 급락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의 메시지는 단순한 투자 조언을 넘어, 시장에 남아있는 '참가자'들에게 전하는 날선 경고에 가깝다. 현재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고래로 활동 중인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떨어진 가격에 매수했기를 빈다. 만약 팔았다면, 당신은 재정적 성공을 누릴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엄청난 가격 변동성 속에서도 윈은 이더리움(ETH)에 25배 레버리지 롱 포지션을 취하며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갔다. 현재 그의 청산가는 4,152.8달러(약 577만 원)로 설정돼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의 특유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극히 위험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그는 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강하게 확신하고 있으며, “지금이야말로 추가 매수의 기회”라는 신호를 시장에 던지고 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시장 급락에 패닉셀을 진행했던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비판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들이 곧 다가올 반등장에서 큰 수익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면서, HODL(보유)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여러 거래소에서 포착된 온체인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일부 이더리움(ETH) 고래는 하락세 속에서도 200만 달러(약 27억 8,000만 원)가 넘는 물량을 신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더리움은 윈의 청산가를 웃도는 4,228.91달러(약 588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기준으로는 0.1% 하락한 수준이다. 하이퍼리퀴드는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지난 24시간 기준 거래량이 18.05%나 증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크립토 커뮤니티의 반응도 엇갈린다. 일부 투자자들은 그의 발언에 공감하며 “가격 하락은 매수의 기회”라는 철학에 동의했지만, 다른 이들은 그의 투자 방식이 지나치게 투기적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고배율 레버리지는 투자자 본인은 물론 시장 전체에 심리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동안 시장에서 침묵을 지켜오던 제임스 윈의 이번 돌출 발언은 단순한 자기 과시가 아닌, 시장 변곡점에 대한 강한 신호일 가능성도 있다. 상승 재료가 부족한 현재 시장에서, 고위험 투자자들이 던지는 메시지가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