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1 BTC = 1 BTC" 트윗…급락장 속 비트코인 본질 재조명

| 손정환 기자

코인베이스($COIN)의 짧지만 강렬한 트윗이 최근 급락한 비트코인(BTC) 시장 분위기에 미묘한 메시지를 던지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 BTC = 1 BTC”라는 문구를 공식 X 계정(구 트위터)에 올렸다. 이 한 문장은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를 재조명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윗이 올라온 시점은 시장 전반의 하락과 맞물려 있었다. 비트코인은 한때 11만 2,555달러(약 1억 5,645만 원)까지 떨어졌으며, 현재는 11만 3,269달러(약 1억 5,744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주 기록했던 12만 4,533달러(약 1억 7,336만 원) 대비 약 7% 하락한 수준이다. 업계는 이를 단기 차익 실현에 따른 매도세 증가로 보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이틀 동안 약 5.69억 달러(약 7,909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약 5만 26개가 거래소로 옮겨졌다. 특히 단기 보유자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에 나서며, 시장에는 일시적인 약세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신호에 대한 긴장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금요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내놓을 메시지를 주목하고 있다. 만약 비둘기파(완화적) 기조가 확인된다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전반에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목요일 발표 예정인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시장의 방향성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와중에 코인베이스의 “1 BTC = 1 BTC” 트윗은 단순히 숫자로 환산되는 가치가 아니라, 비트코인이 지닌 불변성과 희소성에 주목하자는 철학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시장 변동성에 흔들릴 때일수록 코인베이스는 본질적 가치를 상기시키며 사용자와의 신뢰를 유지하려는 행보를 보인 셈이다.

암호화폐 생태계는 빠르게 움직이지만, 이러한 메시지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의 트윗은 가격이 아닌 가치를 중심에 둔, 암호화폐 정신을 다시 일깨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