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데드크로스 하락 경고에도 거래량 급증…반등 신호일까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가 단기 기술 지표상 ‘데드크로스’를 형성하며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매도 신호 속에서도 일부 긍정적 흐름이 포착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시바이누의 9일 이동평균선이 26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데드크로스는 상승 흐름의 마무리와 하락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이번 조짐은 3시간 차트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시바이누 가격은 0.00001214달러(약 0.0169원)로, 24시간 기준 0.68% 하락했다. 이는 당일 고점인 0.00001244달러(약 0.0173원) 대비 내림세를 보이는 것으로, 지난 지지선이었던 0.00001223달러(약 0.0170원)마저 붕괴된 상태다.

하지만 눈에 띄는 점은 거래량의 증가다. 시바이누의 24시간 거래량은 전일 대비 17.25% 증가한 2억 2,176만 달러(약 3,091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유동성 강세는 패닉 매도 없이 일부 투자자들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반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시바이누 생태계의 핵심 deflation 기제인 토큰 소각률이 급감한 것은 우려 요소로 작용한다. 지난 24시간 동안 소각된 시바이누는 겨우 22만 3,914개에 불과해, 불과 이틀 전 1,000% 넘게 상승했던 시점과 비교해 98% 이상 하락했다. 공급 조절에 실패할 경우 가격 하락 압박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시바이누가 추가 하락 시 0.00001165달러(약 0.0162원)의 지지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지점마저 무너진다면 시바이누 가격에 또 하나의 ‘제로’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국면에서는 시장 심리와 거래량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술적 신호는 하락을 암시하고 있으나, 매도세가 둔화되고 거래량이 높게 유지된다면 반등의 여지도 충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