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저항선 돌파 후 중립세…향후 방향성은 거래량에 달렸다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단기 저항선을 돌파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주요 저항 구간에서 매도 압력 또한 거세지고 있어, 단기 내 지정가 집중 구간에서의 방향성 확립이 중요한 시점이다. 시장은 현재 명확한 상승세도, 하락세도 아닌 ‘중립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세 추적 서비스인 코인스탯스(CoinStats)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의 24시간 변동률은 +0.38%를 기록하며 114,189달러(약 1억 5,840만 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시간봉 차트에서는 하루 전 형성된 저항선인 114,157달러(약 1억 5,837만 원)를 돌파한 뒤 해당 가격대를 지지선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만약 이날 일봉이 114,157달러를 상회하는 상태로 마감된다면, 다음 저항대인 11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다소 엇갈린 신호가 감지된다. 전날 하락 캔들 이후 단기 반등에 성공한 것은 긍정적이나, 이 반등세가 추세 상승으로 이어지기엔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강세 흐름이 일시적인 조정 구간일 수 있으며, 강한 매도세가 다시 유입될 경우 상승 탄력이 순식간에 무력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세한 변동 구간을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은 최근 112,660달러(약 1억 5,670만 원)에서 '가짜 돌파'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캔들이 이 수준을 벗어나 종가를 형성한다면, 다시 반등 기회를 마련하며 11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 부근까지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해당 구간은 이전 주요 매물대이자 장기 저항선과 겹쳐 상당한 거래량 확보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이 113,000~116,000달러(약 1억 5,707만~1억 6,124만 원) 범위 내에서 가격 조정 국면에 있음을 시사하며, 추가 모멘텀 확보 전까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적 움직임에 휘둘리기보다, 특정 지지/저항선 확정 여부를 기준으로 매매 결정을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비트코인의 다음 방향은 뚜렷한 거래량과 더불어 기술적 캔들 패턴의 확실한 마감 여부에 달려 있으며, 현재는 지켜보는 전략이 유효한 구간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