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강세론자로 유명한 투자자 빌 밀러(Bill Miller)가 소형주 시장에서의 과감한 투자 전략을 강조했다. 밀러는 CNBC ‘클로징 벨’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은 광범위한 반등 구간에 진입했고, 바로 이 시점에 소형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경기순환적(cyclical) 섹터의 소형주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금이 공격적인 베팅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 러셀 2000(Russell 2000) 지수에서 90% 이상의 종목이 상승한 점을 언급한 밀러는 “이러한 시장의 폭넓은 상승은 지난 3년간 보기 힘들었던 현상이며, 이는 대세 전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대형 성장주가 약 30% 하락하는 동안 소형주는 강세 흐름을 보였던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지금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밀러는 또한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현재 연 2.6%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매우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의 경제 기조 역시 2000~2006년과 비슷한 저금리, 저물가 환경이 될 수 있다며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BTC)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 하락세와 궤를 같이하며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 선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 이상에서 거래됐다. 기술주와 함께 하락한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밀러는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 “30년 내 모든 기업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BTC가 기업 재무 환경의 ‘기축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발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등 나스닥 상장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장부에 채택하며 주가 흐름에 영향을 주는 데 대한 긍정적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밀러의 발언은 최근의 시장 변동성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기회는 소형주에 있다’는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비트코인과 기술주의 관계성, 그리고 인플레이션 조절 효과를 중심축으로 한 장기 투자 논리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