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약세 흐름 속에서 반등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라운딩 바텀(rounding bottom)’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향후 급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0.29달러(약 403원)를 돌파할 경우, 0.80달러(약 1,112원) 수준까지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현재 도지코인은 0.21달러(약 292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일 거래량은 약 31억 달러(약 4조 3,090억 원)에 달한다. 지난 24시간 기준 2%, 주간 기준으로는 약 14% 하락한 상태지만, 시장은 조정 이후 반등을 위한 정비 국면으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 지나브(Crypto Zeinab)는 도지코인이 삼각 수렴과 함께 라운딩 바텀을 보이며 강한 상승 전환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0.29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 과거와 유사한 흐름으로 0.49달러(약 681원), 이후 0.80달러까지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시장 분석 업체 갤럭시(Galaxy)도 도지코인의 장기적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2014년 이후 도지코인은 횡보-급등-재조정의 구조를 반복하고 있으며, 현재는 과거 2017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축적 구간에 진입해 있다는 평가다. 월간 차트 상에서도 지지선을 따라 완만한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안 관련 이슈도 도마에 올랐다. 최근 쿠빅(Qubic) 블록체인 커뮤니티가 도지코인을 대상으로 한 51% 공격을 결의하며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쿠빅은 앞서 모네로(XMR)를 공격 대상으로 삼은 바 있어, 도지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사한 리스크가 반복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형성됐다. 이 여파로 도지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은 약 4% 감소해 32억 3,000만 달러(약 4조 4,907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고래(대규모 보유자)들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8월 한 달간 이들은 도지코인을 6억 8,000만 개나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누적은 단기 변동성을 넘어 중장기 상승을 겨냥한 포지셔닝이라는 분석이다.
기업 차원의 움직임도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썸즈업 미디어(Thumzup Media)는 북미 지역 도지코인 및 라이트코인(LTC) 채굴 업체 도지해시(Dogehash)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지해시는 약 2,500대의 ASIC 채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채굴 능력을 크게 확장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통합은 도지코인 네트워크를 산업 규모로 키우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지코인이 격동의 보안 이슈에도 불구하고 기술 차트와 고래 수급 코멘트를 기반으로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다. 향후 0.29달러라는 주요 저항 수준 돌파 여부가 올해 4분기 도지코인의 향방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