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단기 조정 후 역대급 반등 예고…ETF 유입·RWA 토큰화가 주도
이더리움(ETH)이 최근 몇 주간 변동성에 흔들리며 $4,3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강한 매도 압박과 과열된 선물 시장에도 불구하고, ETF 유입 증가와 실물자산 토큰화(RWA)와 같은 중장기 성장 동력이 가격 방어를 탄탄히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단기 조정이 중장기 랠리를 위한 '리셋' 과정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21일(현지시간) 이더리움은 1.2% 상승하며 $4,250(약 591만 원)까지 반등했다. 일주일 사이 급락한 이후 소폭 회복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시장에는 단기 조정 압력이 남아 있다.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거래소 보유량이 최근 들어 미세하게 증가하면서 매도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ETH 가격이 $3,950~$4,100(약 549만 ~ 570만 원) 구간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물 시장에서는 더욱 뚜렷한 과열 신호가 감지된다. 90일 간 이더리움 선물의 체결 주문 누적 차이(CVD)는 매도 비중이 크며, 고점 부근에 형성된 거래량 군집은 강제청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만약 레버리지 포지션이 무너질 경우, 순식간에 급락장이 펼쳐질 위험도 존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상황이 낙관적이다. 미국 내 이더리움 기반 ETF에 꾸준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자사 재무 전략에 이더리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위에 올리는 RWA 토큰화 흐름이 활기를 띠면서 이더리움의 실사용 수요가 증가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요 증가가 장기적 상승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본다.
시장은 향후 몇 주 내 변동성 조정 이후 새로운 매수세가 출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거래소 보유량이 안정세를 보이고, 선물 시장에서 매도 우위가 완화된다면, 이더리움은 다시 $4,300(약 598만 원)을 회복할 수 있으며, 이보다 상위 구간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더리움은 비트코인(BTC)과의 주도권 경쟁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애널리스트 마일스 도이쳐(Miles Deutscher)는 “ETF에 이어 기업 회계에서도 이더리움이 BTC를 앞서는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대표적으로 ETH 중심의 상장사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는 하루 평균 4,800만 주 이상이 거래되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평균 거래량(1,200만 주)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비트마인은 현재 1.5백만 개 ETH 보유로 ‘가장 큰 기업형 ETH 보유주체’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의 주간 현물 거래량은 ETH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면서, 시장 내에서는 이른바 ‘플리프닝(flippening)’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이더리움의 지배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지 여부는 향후 몇 주간의 시장 반응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지금의 단기적 흔들림은 오히려 상승 전환의 전초전”이라며, “매도세가 소화된 이후 최근의 ETF 흐름과 실물 기반 수요가 결합되면 ETH는 새로운 강세장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