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강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인 12만 4,500달러(약 1억 7,305만 원)를 기록했지만, 시장 사이클의 정점이 임박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사이클 정점이 2~3개월 내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2022년 11월 최저가 1만 5,500달러(약 2,155만 원)에서 지금까지 약 700% 상승한 것은 과거 사이클 흐름과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글래스노드는 “2015–2018년, 2018–2022년 사이클을 살펴보면, 전고점이 현재 위치보다 대략 2~3개월 후에 도달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를 참고하면 이번 상승세 역시 막바지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수익 상태에 있는 비트코인 물량이 273일 연속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매물 출회 우려도 생기고 있다.
시장 심리도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며칠 간 심리적 저항선인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를 넘지 못하고 횡보하고 있으며, 매수세 약화 조짐도 포착된다. 만약 비트코인이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의 지지선을 잃는다면, 단기적으로 9만~10만 달러(약 1억 2,510만~1억 3,900만 원) 구간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기술적 분석을 넘어,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 변화와 매도 압력 심화가 본격화되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비트코인 상승 사이클이 후반부에 들어섰다는 다수의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