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가격이 단기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약세 흐름 속에서도 일부 온체인 지표와 프로젝트의 핵심 인프라 활동이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번 주에만 시바이누는 9% 이상 가격이 하락하며 암호화폐 전반의 하락세를 따라갔다. 현재 시총은 약 73억 달러(약 10조 1,470억 원)로, 지난해 12월 고점 200억 달러(약 27조 8,000억 원)에서 크게 후퇴한 상태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시바이누를 중앙화 거래소에서 제거해 자체 보관 방식으로 이동시키는 ‘순유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투자심리에는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실제 거래소에 남아 있는 시바이누 물량은 연초 140조 7,000억 개에서 최근 약 85조 2,000억 개 수준까지 급감했다.
또 다른 호재는 시바이누의 레이어2 솔루션 시바리움(Shibarium)에서 나온다. 트랜잭션 수는 이달 18~19일까지만 해도 400만 건 이하로 주춤했지만, 20일에는 480만 건까지 급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올해 2월 이후 최고치다. 시바리움에서의 거래는 SHIB 토큰을 일부 ‘소각’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거래량 증가가 토큰 공급 감소로 이어져 가격 방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트코인(BTC) 지지자로 잘 알려진 제레미 다빈치(Jeremie Davinci) 역시 이를 주목했다. 그는 “시바이누는 시바리움이 본격적으로 활용되어야 진정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며 “현재는 유틸리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앱 활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점만 해결된다면, 시바이누는 ‘달까지 간다’는 표현처럼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의 정서도 흥미롭다.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월 20일 시바이누는 가장 강한 상승 기대감이 형성된 상위 10개 암호화폐 중 하나로 꼽혔다. 다만 지나치게 높은 대중의 낙관은 오히려 조정 가능성을 암시하는 경우도 많아, 과도한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자면, 시바이누의 가격 조정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거래소 내 물량 감소와 시바리움의 활동 회복은 상승 반전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실사용 확장과 시장 전반의 변동성은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