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 5천만원 돌파…옵션만기 앞두고 변동성 확대 우려

| 이도현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대규모 옵션만기를 앞두고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BTC)은 1억 5천8백만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지난 24시간 동안 0.47% 하락했고, 이더리움(ETH)은 601만원대에서 0.21% 상승 마감했다.

오는 8월 22일,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빗(Deribit)에서는 약 4.8조원(48억 달러) 규모의 옵션이 만기를 맞는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옵션 규모는 약 3.83조원, 이더리움은 9,480억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만기 직전 포지션 조정으로 인해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데리빗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풋콜 비율은 1.31로, 하락에 베팅한 트레이더 수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더리움의 비율은 0.82로 상대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대규모 만기 이후에는 시장이 빠르게 안정화되는 경향이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비트코인은 현재 상승세를 이어가며 1억 2천만원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번 만기 이후 BTC 가격이 1억 450만원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ETF 시장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형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경우, 향후 ETH의 중장기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리플(XRP)은 현재 4,024원에서 거래되며 1.46% 하락했고, 별다른 주요 이슈 없이 비교적 조용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솔라나(SOL)는 25만 5천원 선에서 거래되며 최근 상승세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일부 알트코인은 고래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방향을 달리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옵션만기 후 시장이 단기적으로 안정 국면을 맞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시장 중심축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리플과 솔라나는 서로 다른 방향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확대될 수 있는 가격 변동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