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가 4일 연속 유출 흐름을 깨고 하루 만에 다시 유입세로 돌아섰다. 암호화폐 ETF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현물 이더리움 ETF에는 2억 8,760만 달러(약 4,003억 원) 규모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이번 반등은 전주 금요일부터 11일까지 1주일간 이어진 9억 2,400만 달러(약 1조 2,869억 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 이탈 이후 나타난 흐름이다. 특히 9일에는 4억 2,900만 달러(약 5,959억 원) 가 빠져나가며, 이달 들어 두 번째로 큰 일일 순유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보다 큰 유출은 지난 4일의 4억 6,500만 달러(약 6,464억 원) 였다.
11일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곳은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로, 단일 ETF로는 2억 3,350만 달러(약 3,252억 원) 를 모았다. 피델리티(Fidelity)의 이더리움 펀드(FETH) 역시 2,850만 달러(약 396억 원) 를 유치하며 뒤를 이었다. 이외 다른 ETF들에도 평균적으로 약 600만 달러(약 83억 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번 순유입으로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120억 달러(약 16조 6,800억 원) 를 넘어섰다. 단기 내 외부 자금이 재차 유입되며, 최근 침체된 시장 심리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