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10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해커톤 개최 소식을 전하며 사용자 중심 생태계를 강화하는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파이(Pi) 가격은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ETH)과 에이다(ADA) 고래들은 최근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매수세를 이어가며 또 다른 상승장을 예고하고 있다.
파이네트워크는 8월 21일 해커톤을 공식 출범시켰다. 참가자는 KYC 인증을 거쳐야 하며, 최대 16만 PI에 달하는 상금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핵심 포인트는 파이를 활용한 실물 기반의 앱 개발로, 이는 생태계 확장과 실사용성 확보라는 프로젝트의 본질적 목표와 맞닿아 있다. 하지만 정작 파이의 시세는 별다른 반등 없이 0.36달러(약 500원) 부근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올해 2월 기록한 최고치 3달러(약 4,170원) 대비 88% 하락한 수준이며, 시가총액 역시 30억 달러(약 4조 1,700억 원) 이하로 밀리며 글로벌 상위 50위권 진입이 위태롭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더리움은 최근 조정 국면에서도 강력한 고래 매수가 목격됐다. 고래 투자자들은 가장 최근 조정 구간에서 40만 ETH, 총액으로는 약 17억 달러(약 2조 3,630억 원) 규모를 집행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장기 강세장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반영한다. 동시에 유통 가능한 ETH 물량이 줄어들어,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에이다 역시 고래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2주 동안 1억 5,000만 ADA(약 2,085억 원)가 고래 계정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이 중 66%는 단 하루 만에 매수된 물량으로, 타이밍을 엿보는 전략적 접근이 엿보인다. 전문가들은 에이다가 1.16달러(약 1,610원)를 돌파하면 다음 목표선으로 2.68달러(약 3,730원), 5달러(약 6,950원), 심지어 10달러(약 1만 3,900원)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명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CryptosRus'는 현재 에이다 가격이 1달러 미만이라는 점에서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판단을 내놓기도 했다.
파이, 이더리움, 에이다는 최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PI는 실사용을 향한 전환점에 서 있고, ETH와 ADA는 대형 매수세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매수 모멘텀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시장 흐름은 고래 투자자들의 전략과 실질적인 사용 사례 확대가 향후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