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가 강한 반등을 보인 가운데, XRP의 가격이 불과 한 시간 만에 4,444만 달러(약 618억 원)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이 청산되는 폭발적 상승세를 연출했다. 이로 인해 숏 포지션에 편승한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었으며, 청산 불균형율은 무려 7,457.83%에 달해 압도적인 매수세를 입증했다.
XRP는 8월 22일 급등세를 타며 당일 최저치였던 2.80달러(약 3,892원)에서 단숨에 3.05달러(약 4,238원)까지 치솟았다. 이 상승세는 시장 내 매우 희귀한 형태의 청산 불균형 속에서 나타난 것으로, 롱 포지션 청산액은 59만 5,000달러(약 8억 2,905만 원)에 불과했던 반면, 숏 포지션 청산 규모는 4,444만 달러(약 618억 원)를 넘어서며 시장 역전 현상이 펼쳐졌다.
이번 XRP의 가격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상반기 내내 3달러 저항선에 막혀 있던 XRP가 이를 돌파했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강한 심리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5달러(약 6,950원) 재도전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규 진입을 위한 유동성도 유입되는 양상이다.
가격 상승의 변곡점은 단 한 시간 만에 구현됐다. 초반 하락세를 보이며 침체된 흐름을 보였던 XRP는 하루 사이 급변했고, 그 과정에서 다수의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매수세가 연쇄적으로 유입됐다. 이같은 ‘쇼트 스퀴즈’ 상황은 상승 탄력을 더하며 변동성을 증폭시켰다.
이번 가격 급등은 리플과 관련된 법률 이슈가 해소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친 반등 흐름과 맞물려 발생했다. 특히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동반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하락 장세를 뒤흔드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결과적으로 XRP의 급격한 회복세는 단기적인 트레이딩 요소를 넘어 중장기적 가능성을 다시금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다만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투자자들은 가격 움직임과 청산 데이터를 면밀히 주시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