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골든크로스에도 흔들리는 상승세…데드크로스 경고등 켜지나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가 최근 시간봉 차트에서 골든크로스를 형성하며 상승 신호를 보였지만, 시장 분위기는 그리 간단치 않다.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선 위로 올라선 이번 교차는 전통적으로 강세 시그널로 해석되지만, 일부 지표는 이를 맹신하기 어렵게 만드는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골든크로스는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내놓은 비둘기파적 발언에 따라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되며 투자자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나타났다. 지난 금요일, 시바이누는 급등세를 타며 단숨에 0.0000135달러(약 1.9원)까지 치솟아, 8월 중순 이후의 고점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매수세가 몰리며 긍정적인 단기 흐름이 형성됐다.

하지만 이후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 랠리는 한풀 꺾였다. 22일 이후 시바이누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현재는 전일 대비 3.2% 하락한 0.00001276달러(약 1.8원)에 거래 중이며, 주간 기준으로도 3% 가까이 빠졌다. 시장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낙관론과 하방 리스크 사이에서 균형을 탐색 중이다.

더불어 시바이누의 일간 차트에서도 주요 기술적 전환이 감지되고 있다. 50일 이동평균선(SMA)과 200일 이동평균선이 점차 좁혀지며 곧 또 다른 크로스오버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두 선이 현재 평평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상승 또는 하락 방향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이 구간에서 추후 데드크로스 또는 골든크로스 중 하나가 나올 수 있으며, 이는 단기 시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나타나는 하락 신호다. 지난 2월에도 데드크로스 이후 시바이누는 수개월 동안 하락을 거듭하며 0.00001달러(약 1.4원)까지 밀린 바 있다. 반대로, 가장 최근 골든크로스는 2024년 11월이었다. 당시엔 신호 이후 몇 주 만에 0.00003344달러(약 4.7원)까지 상승하며 대규모 상승장이 펼쳐졌다.

향후 이중 이동평균선의 교차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따라 시바이누 가격 전망은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미 연준의 스탠스 변화와 함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코인의 흐름을 참고하며, 전체 알트코인에 대한 태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번 시바이누의 수급 분기점은 단기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특히 중요한 기술적 전환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