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또다시 비트코인(BTC)에 대한 강한 신념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대표작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을 인용하며,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암호화폐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X(구 엑스플랫폼)에 공유한 이미지에서 오렌지색 넥타이를 매고 ‘Mr. Orange’라는 별칭을 붙여 자신을 영화 속 인물에 빗대었다. 이는 명백한 비트코인 지지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해당 이미지는 공업 지대 배경에 정장을 입고 카메라를 향해 걸어오는 세일러의 모습으로 구성돼 있다. ‘Mr. White’, ‘Mr. Pink’ 등 모든 등장인물이 색상 기반의 이름을 가진 영화에서,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상징하는 색 ‘오렌지’를 택했다. 이를 통해 그는 다시 한 번 비트코인 지지자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한 셈이다.
이처럼 문화적 인용을 활용해 대중의 관심을 끌어온 세일러는 특히 전략적 시기마다 회사를 통한 비트코인 매입을 예고해왔다. 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그는 X에 “Bitcoin is on sale(비트코인 세일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비트코인 매입 차트 이미지를 공유했다. 과거 전례에 따르면, 이러한 게시물 직후 비트코인 매수 공식 발표가 이어진 적이 많아, 시장은 이번에도 비슷한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그의 회사 스트래티지(Strategy)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총액은 약 751억 5,000만 달러(약 104조 3,850억 원)에 이른다. 이같은 막대한 자금 운용은 세일러의 장기적인 관점과 시장 영향력을 직접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하루 사이 2.41% 하락해 11만 1,820달러(약 1억 5,547만 원) 수준까지 조정된 만큼, 세일러에게는 매입의 적기로 보일 수 있다.
한편, 또 다른 주요 보유 기업인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이미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최근 103개의 비트코인을 약 1,170만 달러(약 162억 6,000만 원)에 추가 매입해 총 1만 8,991 BTC를 보유 중이다. 이는 원화 기준으로 약 2조 9,135억 원어치에 달하는 규모로, 기관 중심의 비트코인 채택이 여전히 활발함을 시사한다.
세일러는 이번에도 ‘Mr. Orange’라는 별칭으로 비트코인 장기 강세론을 창의적으로 강조했다. 트렌디한 방식으로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그는 투자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다음 비트코인 구입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