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선물 수요 사상 최고…약세장 속 '반등 예측' 신호

| 서도윤 기자

비트코인(BTC) 선물 투자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의 약세 흐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의 매수 심리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가격은 월요일 기준 10만 9,400달러(약 1억 5,186만 원)까지 하락해 최근 6주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5년간 움직임이 없던 이른바 ‘고래’ 계정이 약 110억 달러(약 15조 2,900억 원) 상당의 보유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고래 투자자는 비트코인 매각 대금을 디파이(탈중앙화 거래소) 플랫폼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이더리움(ETH) 현물 및 선물 투자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선물 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전략투자자와 파생상품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특히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 도달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여전히 풋옵션이 콜옵션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하락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시장 전반의 약세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의 강한 선물 수요와 소극적인 현물 시장 간 괴리는 향후 가격 반등 가능성에 대한 복잡한 시그널을 제공하고 있다. 단기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다음 방향성을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