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로스, 급등에도 불확실 지속…하루 103% 상승 후 기술적 갈림길

| 서도윤 기자

사로스(SAROS)가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도 하루 만에 100%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날 발생한 ‘플래시 크래시’ 직후 급반등한 이 토큰은 24시간 기준 103% 상승해 0.34달러(약 473원) 선까지 회복했다. 특히 이런 급등은 같은 기간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3% 하락한 3.9조 달러(약 5,421조 원)로 줄어든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다만 사로스의 주간 기준 성적은 -11%로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이달 초 0.42달러(약 584원)를 기록한 것이 고점이었다. 프라이스 액션 분석에 따르면 이번 반등은 고레버리지 포지션의 청산으로 인한 유동성 붕괴 속에서 발생한 전형적인 ‘위크’ 현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하루 거래량은 1억 700만 달러(약 1,487억 원)를 넘어서며 평소보다 급증한 모습이다.

사로스 측은 이는 시장 조정의 일환이며 내부자 매도나 자금 유출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개발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중앙화 거래소에서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초기 급락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 재무나 장기 파트너 물량은 일절 판매되지 않았고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는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로스는 솔라나(Solana) 생태계의 유동성 허브 구축이라는 원래의 개발 방향에 집중하겠다고 부연했다.

기술적 지표를 보면 당장은 회복과 추가 하락 사이에서 갈림길에 서 있다. 네할(Nehal) 분석가는 “현재 설정상 약세 압력이 강하며 매도 신호가 명확하다”고 전했다. 특히 0.38달러(약 528원)를 중심으로 한 저항선은 여전히 뚜렷하며, 만약 반등이 좌절될 경우 0.20달러(약 278원)까지의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사로스의 일봉에서 볼린저밴드 하단(0.35달러, 약 486원) 이하에 위치해 있어 투자 심리는 압박받고 있다. MFI(자금 흐름 지수)도 21 수준으로 극단적 과매도 영역을 나타낸다. 이러한 조건은 반등 여지는 있지만, 거래량 감소나 밴드 회복 실패 시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반등의 기회냐, 아니면 또 다른 하락의 출발점이냐—현재 사로스는 결정적 기로에 서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한 번 0.38달러(약 528원)를 돌파할 수 있을지, 그리고 단기적인 기술적 회복세가 유효할지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