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더리움 171만 개 보유…총 자산 88억 달러 돌파

| 김민준 기자

암호화폐 채굴 및 보관 업체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BMNR)가 암호화폐와 현금 보유액을 모두 합쳐 총 88억 2,000만 달러(약 12조273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8월 24일 오후 5시 30분(ET) 기준 수치로, 보유 자산은 이더리움 1,713,899 개(개당 4,808달러 기준), 비트코인 192개, 그리고 5억 6,200만 달러(약 7,980억 원)의 현금으로 구성돼 있다.

비트마인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더리움 트레저리 규모에서는 단연 1위이며, 비트코인 전략을 주요 보유 자산으로 삼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에 이어 전 세계 암호화폐 보유 규모 기준 2위를 기록 중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629,376개를 보유 중이며, 이는 710억 달러(약 100조 8,200억 원)어치에 해당한다.

비트마인은 지난 6월 30일(최종 마감 7월 8일) ETH 트레저리 전략을 공식적으로 시작한 이후 약 6주 만에 핵심 목표들을 달성해 왔다. 펀드스트랫(Fundstrat)의 회장이자 비트마인의 의장인 토머스 리(Thomas "Tom" Lee)는 “지난 한 주 동안 비트마인은 암호화폐 및 현금 자산을 22억 달러(약 3조 1,200억 원) 늘려 총 88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이는 약 190,500개의 이더리움을 추가 확보한 결과”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ETH의 5%를 보유한다는 '알케미(Alchemy)' 전략을 추진하면서도, 동일 기간 두 번째로 기관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마인의 주당 암호화폐 및 현금 기준 순자산가치(NAV)는 39.84달러로, 이는 7월 27일 당시의 22.84달러보다 눈에 띄게 상승한 수치다. NAV는 암호화폐 및 현금 가치를 총발행 주식 수(완전 희석 기준)로 나누어 산출되며, 비트마인의 희석 기준 총발행 주식 수는 2억 2,151만 5,180주다.

비트마인은 또 최근 미국 정부의 금융 규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리 의장은 “현재 논의 중인 GENIUS법과 SEC의 프로젝트 크립토는 2025년 금융 서비스 산업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들을 1971년 8월 미국이 브레튼우즈 체제를 폐기하고 금본위제를 종료했던 역사적인 금융 개혁에 비유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암호화폐 금융 인프라 개편은 월가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는 전환점이며, 이더리움이 그 중심에 있다”고 분석했다.

리 의장은 또한 “이더리움은 향후 10~15년간 가장 매력적인 거시 경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인공지능(AI)과 월가의 블록체인 전환이 진행되는 현 시점에서 이더리움 기반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트마인은 미국 내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주식 중 하나로 부상했다. 펀드스트랫에 따르면 8월 24일 기준 최근 5거래일 평균 일일 거래금액은 28억 달러(약 4조 원)에 달하며, 이는 미국 상장 주식 5,704개 중 거래 대금 기준 20위에 해당한다. 이는 코인베이스(Coinbase)보다 한 단계 낮은 순위이며, JP모건 및 팔로알토네트웍스보다 높은 순위다.

비트마인은 최근 최신 기업 정보를 담은 프레젠테이션을 배포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bitminetech.io)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