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대표적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다시 한 번 시장에 경고음을 울렸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소 7만 5,000달러(약 1억 417만 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조정이 단순한 하락이 아닌 본격적인 하락장의 신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프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이 10만 9,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이 정도의 약세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기업들의 대량 매수와 시장의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지지를 못 받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불과 2주 전 고점 대비 약 13% 하락한 상황으로, 단기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의 최저점 가능성을 7만 5,000달러로 지목하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평균 매수가보다 낮은 수준임을 언급했다. 이 기업은 최근에도 3,081 BTC를 추가 매수해 총 보유량을 63만 2,450 BTC로 늘리며 비트코인 공격적 매수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프는 이러한 기관투자자의 매수 행위가 가격의 하방 압력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쯤 되면 매도 후 저점에서 재매수를 고려해야 할 시기"라고 언급한 시프는, 고점에서 진입한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에 대비해 손실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도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내다팔기 시작할 시점이 최적의 매수 타이밍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11만 317달러(약 1억 5,668만 원)로 24시간 기준 1.04% 하락했으며, 거래량은 864억 6,000만 달러(약 120조 2,140억 원)로 전일 대비 11.65% 증가한 상황이다.
이번 전망은 단기적 조정 국면으로 봐야 할지, 장기 하락장의 서막일지를 판가름하는 데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특히 기관 중심의 매수세가 지속되는 와중에 시프의 경고가 실제로 맞아떨어질 경우, 시장 전반에서 심리적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