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비트코인 2035년 297만 달러 전망…트럼프 지원책도 호재

| 손정환 기자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 운용사인 비트와이즈(Bitwise Asset Management)가 공개한 비트코인(BTC) 장기 전망이 투자자 주목을 끌고 있다. 전망에 따르면, 오는 2035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297만 6,927달러(약 414억 1,359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와는 정반대의 비관적 시나리오도 제시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비트와이즈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세 가지 가격 예측을 발표했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인 ‘불 마켓 케이스’에서는 1 BTC 가격이 297만 6,927달러(약 414억 1,359만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고,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130만 6,740달러(약 181억 3,359만 원), 비관적인 분석에서는 8만 8,005달러(약 1억 2,233만 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예측은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시장 내 디지털 자산으로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미국 기업의 재무 전략, 국가 간 송금 수단 등으로서 비트코인의 역할 확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내 비트코인의 보유 비중도 주목할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행정명령은 401(k) 퇴직연금이 비트코인과 부동산 등 대체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기관 차원의 비트코인 매수를 더욱 촉진시킬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전략적 투자회사인 스트래티지(Strategy)는 최근 3,081 BTC를 추가 매수해 보유량을 63만 2,457 BTC로 늘렸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의 약 3%에 해당하며, 평가 금액은 694억 9,848만 6,130달러(약 96조 5,529억 원)에 달한다. 일본계 투자사 메타플래닛(Metaplanet)도 같은 날 103 BTC를 추가 매입해 보유량을 1만 8,991 BTC로 확대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정부, 기관의 동참이 잇따르면서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예측과 현실 사이에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여전히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