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장 심리 체크] 버추얼·월홀 등 '공포'…크로노스·베라체인은 '매우 탐욕' 구간

| 김서린 기자

국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비트 기준 시장 심리지수가 '중립' 구간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종목에서 탐욕과 공포 심리가 뚜렷하게 양극화되며 단기 투자 매력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8월 27일 오전 10시 8분 기준 업비트 데이터 랩에 따르면 업비트 기준 '공포·탐욕 지수'는 '중립(52)'을 기록 중이다. 전일 대비 큰 폭의 변동 없이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해당 지수는 업비트의 디지털 자산 가격과 거래량을 바탕으로 시장의 투자 심리를 ‘매우 공포’부터 ‘매우 탐욕’까지 총 5단계로 나눠 가늠한다. 가격 등락뿐 아니라 거래 활력, 투자자 감정과 같은 간접 요소들을 포함해 시장의 정서를 포착한다.

공포·탐욕 높은 순 / 업비트 데이터랩

자산별 심리지수를 보면 '공포' 심리가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버추얼프로토콜(VIRTUAL, 33) ▲월홀(WALLHOLE, 34) ▲봉크(BONK, 36) ▲스테픈(GMT, 37) ▲블라스트(BLAST, 37) 순이었다. 특히 버추얼프로토콜과 월홀은 공포 지수가 30대 초반에 머물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이다.

반면 '탐욕' 심리가 강하게 형성된 종목은 ▲크로노스(CRO, 92) ▲베라체인(VERA, 88) ▲퀀텀(QTUM, 85) ▲온톨로지(ONT, 75) ▲너보스(CKB, 74) 순이었다. 크로노스는 '매우 탐욕' 구간 최상단에 위치하며 강한 상승 기대감을 반영했다.

'공포' 단계 자산은 가격 하락과 거래 약세가 동반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한다. 반대로 '탐욕' 자산은 거래량 증가와 가격 급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지만 과열 경고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업비트 프리미엄 높은·낮은 순 / 업비트 데이터랩

USDT 기준 업비트 프리미엄은 1.55%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평균 가격 대비 업비트 내 거래 가격이 평균적으로 1.55% 높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국내에서의 매수 심리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종목은 ▲고체인(GO) ▲옵저버(OBSR) ▲랠리(RLY)로 모두 100%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업비트 외 유통이 적고 국내 수요가 몰리며 과도한 가격 괴리를 발생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프리미엄 상위권에는 ▲나폴리(NAP, 14.69%) ▲리저브라이트(RSR, 14.29%) 등도 포진해 높은 수요를 보였다.

반면 ▲트루USD(TUSD, –4.92%) ▲엔케이엔(NKN, –4.00%) ▲팍스달러(USDP, –1.78%) ▲스카이프로토콜(SKY, –1.67%) ▲엔진코인(ENJ, –1.64%) 등은 글로벌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역프리미엄' 상태에 머물렀다. 이는 국내 수요 위축이나 글로벌 시장보다 약한 상승세에 기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