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고래 매도·지표 악화에 최대 45% 하락 경고

| 서도윤 기자

도지코인(DOGE)이 7월 21일 0.28달러(약 389원)로 다개월 최고가를 찍은 이후 24% 이상 급락하며 시장의 경고 신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래 투자자들이 보유 물량을 대거 처분하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처럼 큰 손들의 움직임은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 저하 현상은 온체인 지표에서도 감지된다. 파생상품 데이터를 보면, 도지코인의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7월 22일 53억 5,000만 달러(약 7조 4,315억 원)에서 최근 32억 4,000만 달러(약 4조 5,036억 원)까지 떨어졌다. 단 이틀 만에 8% 가까이 하락한 수치로, 이는 단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한 일일 활성 지갑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수요 약화를 뒷받침한다. 줄어든 참여율은 도지코인을 활용하거나 보유하려는 사용자 수가 줄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지표상 변화는 도지코인의 중장기 하락 가능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우려가 제기된다. 도지코인은 현재 '라이징 웻지(rising wedge)'라는 약세 반전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패턴이 완성될 경우 최대 45%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다. 상승 추세 속에서 거래량이 점차 줄어드는 이 구조는 보통 급격한 가격 전환으로 이어진다.

도지코인의 최근 조정은 단순한 가격 변동을 넘어, 투자자 심리와 시장 구조 전반에 신중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신호로 분석된다. 고래들이 먼저 리스크 회피에 나선 상황에서, 일반 투자자들도 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